탈모성지의 진실
울산의 모 병원은 조합약에 바르는 미녹시딜 기타의학약 샴푸 토닉에 뭐 어마어마하게 처방한다. 부산의 모 병원은 조합약 처방인데 12명 단체 진료 그것도 남녀구분도 없이 발기부전약도 같이 처방할 건지 물어본다. 청주의 모 병원은 스피로노락톤만 뺀 조합약에 샴푸, 토닉, 영양제, 여드름 치료제 등 많은 종류를 처방한다. 탈모성지가 이렇다. 많은 약을 처방해서 하나라도 걸려라는 컨셉이고 심지어 처방하는 제품도 보면 특정 회사 제품이 많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효과만 듣고 벌떼처럼 달려드는 탈모환자들 의사만 믿고 먹지만 처방받은 약과 제품들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의문이 가는게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많이 처방하는 건 어떤 의사든 할 수가 있다. 적게 처방하는 것보다는 많이 종류의 약을 처방하는게 훨씬 효과면에서는 좋다. 하지만 의약품은 고유의 부작용이 있다. 그걸 무시하고 탈모치료하나만으로 일률적으로 처방하는게 과연 제대로 된 처방일까? 물론 기본 조합약 처방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정, 스피로노락톤 이렇게는 이해를 할 수도 있다. 다른 탈모약이 효과가 없는 사람들은 조합약이 마지막 희망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이익을 위해서 근거가 없는 샴푸, 영양제, 토닉 등을 붙여서 처방하는 것이다. 처방하는 사람도 알고 있다. 탈모치료의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그래도 왜 처방하겠는가? 환자를 그저 돈으로 보고 기계처럼 처방하는 병원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병원 역시 하나의 자영업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탈모약은 부작용도 온전히 본인이 감당해야한다. 그런 다량의 약을 먹었을때 겪는 부작용에 대해서 병원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 같다면 오산이다. 경제적이든 법적이든 일반인은 게임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의료소송은 일반인에게 힘든 영역이다. 어떤 탈모약을 먹든 본인 자유이지만 비용이든 부작용이든 온전히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본인 역시 10년전 탈모조합약을 복용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시